8.15이산가족 방북단 단장으로 방북한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북측 적십자중앙회 장재언(張在彦) 위원장과 만남으로써사상 첫 남북 적십자 총재간 회동이 이뤄졌다.장충식 총재는 15일 인민문화궁전 만찬에 이어 조선적십자중앙회 방문을 통해 '장-장(張-張)'회동을 갖고 면회소 설치 문제를 포함한 이산가족 상봉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85년 9월 남북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교환때는 남측의 김상협 총재와 북측의 손성필 중앙위원장이 각각 대표단을 이끌고 남북을 교차 방문해 회동이 이뤄지지못했다.
또 이산가족 교환방문 이전이나 이후 10차에 걸쳐 진행된 남북 적십자 본회담때는 남북이 각각 부총재나 부위원장, 사무총장이나 상무위원 등이 대표로 나서 총재간 회동은 이번 장-장 회동이 역사상 처음이다.
84년 11월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남북적십자 본회담개최를 위한 예비접촉때는 남측의 조철화 한적 사무총장이, 북측은 서성철 북적 상무위원이 대표로 나섰다.
85년 5월말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8차 본회담때는 남측은 이영덕부총재, 북측은 리종률 부위원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월말 6.15 공동선언에 따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적십자회담을 제11차 적십자 본회담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어 이번 장-장 회동은 남북 적십자간 회담 정례화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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