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에서는 매년 시민들을 위해 ‘한밤의 예술무대’를 운영한다. 무더운 여름밤 주암댐주변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공연은 관람온 시민들의 마음을 빼앗아 가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나고 시민들이 빠져나간 주암댐주변은 넘쳐나는 쓰레기로 상수원보호구역임을 무색케했다.너도나도 문화시민이라고 자처하는 요즘에 우리의 수준을 보는 것 같아 무척 실망스러웠다. 1급수로 출발했던 이곳 주암댐도 주변 생활하수의 유입으로 2급수 3급수로 급격히 수질이 나빠지고 있다.
우리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처리비용으로 댐관리소나 인근 지자체에서는 매년 막대한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 그것을 치워야 한다. 이는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오고 오염된 상수원은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될 것이 자명하다. 작은 실천으로 성숙한 문화의식을 표현할 때이다.
/정하택·전남 순천시 남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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