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충격과 한국경제의 선택 /홍순영 외 지음디지털 경제에서 고성장과 분배구조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10명이 세계 각국의 디지털 경제 현황과 한국의 ICT(정보통신기술)산업 실태 분석을 통해 그 해답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거시적이고 총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한 점이 눈길을 끈다.
책은 한국경제의 고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디지털 경제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구체적으로 수익성을 중시하는 ICT 투자를 추천한다.
단순한 유행이나 확인되지 않는 미래의 성장성만을 보고 투자를 하면 안된다는 것.
또한 경쟁력이 낮은 유통·금융 등 전통산업 부문의 대외개방을 확대, 간접적으로 디지털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전문인력과 벤처기업의 육성이라는 기본 과제도 빼놓지 않았다. 삼성경제연구소 발행, 1만 2,000원.
▥ 아프리카의 부족과 문화 /유종현 지음
3,000여 소수부족이 모여살고 사용하는 언어만 1,000여 종이 되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 니제르·세네갈 대사를 역임한 저자(현 외교안보연구원 명예교수)가 10여년 동안 아프리카 현지를 답사하며 만난 여러 부족과 그 문화를 상세히 소개했다.
대륙을 6개 지역으로 나눈 다음 각 지역의 대표부족 4~6개를 선정, 구전돼오는 신화와 전설, 특유의 사회·가족 제도, 축제, 신앙 등을 다뤘다.
창과 방패로 상징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줄루족, 전사(戰士)들의 춤이 인상적인 탄자니아의 마사이족 등. 이밖에 이들의 혼인제도와 할례(割禮)의식, 토속신앙, 장신구, 문학까지. 금광 발행, 1만 5,000원.
▥ 다름을 위하여 같음을 향하여 /유승삼 지음
‘정당의 정치적 스펙트럼이 분명해지고 소속원들의 이념적 동질성이 강화된다면 지역감정을 극복할 수 있는 길도 쉽게 열릴 것이다.
색깔이 왜 나쁜가? 오히려 우리는 정당도 개인도 분명한 색깔을 자유롭게 지녀야 할 필요가 있다.’(2000년 3월 9일, JP의 색깔론을 비판한 ‘색깔이 왜 나뻐’ 중에서)
중앙일보 기자·논설위원을 지낸 저자(현 중앙M&B 대표)가 1991년부터 신문에 써온 칼럼을 모았다.
무책임한 공인(公人)들의 세태를 비판한 ‘참회가 없는 사회’, 1996년 2월 서태지의 고별사에 대한 느낌을 적은 ‘서태지와 어른들’ 등 모두 85개 칼럼이다.
‘다름’을 통해 자유의 지평을 확대하고, ‘같음’을 통해 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공동선을 추구하자는 게 저자가 밝힌 글쓰기의 두가지 축. 창해 발행, 9,000원.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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