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중동평화 정상회담이 이르면 오는 9월중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슐로모 벤아미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14일 말했다.로마를 방문중인 벤아미 장관은 이날 줄리아노 아마토 이탈리아 총리와 교황청 외무장관 장 루이 토랑 대주교를 만난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9월중 우리가 결정적인 정상회담 개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그러나 만약 팔레스타인측이 내달중 일방적으로 독립국가를 선포할 경우 이미 이스라엘의 혼란스런 국내정치로 인해 복잡해진 중동평화 과정이 심각히 저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안보 보좌관 대니 야톰도 이날 이스라엘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팔레스타인측이 일방적으로 독립국가를 선포할 경우 이스라엘 법을 요르단강 서안의 상당 부분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야톰의 이같은 발언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선포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사실상 병합하겠다는 위협으로 간주된다.
한편 팔레스타인은 일방적인 독립국가 선포를 연기하라는 국제사회의 여론을 받아들여 당초 9월 13일로 예정했던 독립 선포를 11월 15일로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스라엘의 하아레츠지가 이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의 이같은 독립국가 선포 연기 전망은 최근 있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리들의 비밀 접촉과 유럽을 방문중인 슐로모 벤아미 외무장관의 회담 결과 등이 종합돼 나온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로마·에루살렘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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