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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무드 틈틈이 8·15의미 되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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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무드 틈틈이 8·15의미 되새김

입력
2000.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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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집 다채기쁨에 들뜬 남북화해주간, 방송가에는 압도적으로 상봉과 관련된 북한특집이 대부분이지만 55주년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는 프로그램들도 빠질 수 없다.

광복절을 맞아 치욕과 분노만을 되새길 것인가? EBS의 ‘2000, 8·15에 만난 사람들’(16일 오후 8시)은 색다른 해법을 제시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재판을 지원하고, 재일한국인 인권운동을 펼치는 등 우리보다 더 한국인을 사랑하는 일본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들에게 비친 우리의 자화상을 살펴보고 극단적인 반감과 편견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참신한 다큐멘터리이다.

KBS의 ‘8·15특집_연해주에서 만난 4개국 한민족’(1TV 15일 밤 11시 40분)은 고려인, 조선족, 북한 노동자, 남한 사업가가 등 역사의 흐름에 따라 한반도를 떠난 한민족의 연해주에서의 재회를 통해 한반도의 근현대사를 들여다본다.

중일전쟁~태평양전쟁에서의 한국인 종군위안부 실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침묵의 소리’(1TV 밤 11시 30분) 는 4월 미국 PBS에서 방영되었던 프로그램. 그에 비하면 EBS의 ‘어느 일본군 위안부의 잃어버린 55년’(15일 저녁 8시)은 하사코, 미치코, 히도리로 불리는 굴욕의 삶을 살아오다 최근 영구귀국한 우리 할머니들의 영구 귀국 과정을 그린 휴머니즘 짙은 프로그램.

MBC의 ‘도공 심수관’(15일 오후 4시 10분)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 심수관가(家)를 중심으로 한 조선도공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들의 예술혼을 차분하게 그리고 있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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