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채권은행장 합의… 내달까지 4,000억 가량현대 채권단은 현대건설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여신 4,000억원 가량을 전액 만기연장해 주기로 했다.
현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을 비롯한 15개 은행장은 14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경림 외환은행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의 자구계획 실현에는 다소 시일이 걸리는 만큼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금과 기업어음(CP), 회사채를 전액 연장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측은 9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여신은 총 6,580억원으로 이중 은행권이 보유하고 있는 여신은 4,06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또 최근 현대건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신용평가기관에 현대건설의 CP와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정주영 전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주식 9.1% 중 6.1%를 외환, 한빛, 조흥, 하나 등 7개 은행이 시가(2,200억원 상당)로 공동인수해주기로 했다.
김행장은 “현대차 주식을 일단 시가로 인수한 뒤 12월22일까지 제3자에 매각, 매각대금과의 차액을 사후정산키로 했다”고 말해 사실상 매각 위임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