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30도를 넘는 찜통더위는 주말까지 계속되다가 기압골이 우리나라에 다시 찾아드는 19일 이후에나 수그러들 전망이다.기상청은 13일 “전국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14일에도 서울 지방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치솟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춘천이 36.4도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서울 33.3도, 대전 33.4도 등이었다.
8월초 더위는 대륙성 열대기단(CT)의 영향으로 기온은 높지만 습도가 높지 않아 아침저녁으로 선선했다. 반면 이번 무더위는 전형적으로 습기를 많이 머금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것이어서 불쾌지수가 높을 뿐더러 아침저녁까지 고스란히 대낮 더위가 이어져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위축됐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뒤늦게 확장, 한반도에서 대륙성 열대기단과 한기세력을 몰아내고 전형적인 여름 무더위를 보이고 있다”며 “19일께 한 두 차례 비가 내린 뒤 무더위가 수그러들겠다”고 내다봤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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