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광고의 60% 이상을 공급하는 인터넷 업체들은 나름대로 고민이 많다.승객들의 눈길을 붙잡아 놓는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 비슷비슷한 광고판 가운데서 눈에 확 뜨이자니 어지간한 아이디어로는 어림도 없다.
‘선영아 사랑해’로 바람을 일으킨 마이클럽닷컴은 최근 ‘말풍선’을 이용한 지하철 광고를 선보였다.
지하철 문 바로 옆자리의 광고판에 ‘절 사랑하세요? 연락주세요 www.miclub.com’이라는 말풍선을 넣은 것. 말풍선은 만화책에서 등장 인물들의 대사를 표시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만화적 상상력을 이용해 문 바로 옆에 앉은 승객이 “절 사랑하세요? 연락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한 것. 지하철 1호선과 5호선, 7호선, 8호선에서 만날 수 있다.
프리챌의 ‘눈높이광고’는 여타 광고들과 위치를 달리해 차이가 나도록 했다. 열고 닫히는 차량 문짝의 작은 창문 윗쪽에 광고 스티커를 나란히 붙여 승객들이 고개를 쳐들지 않고 눈만 약간 높이 들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커뮤니티 서비스, 게임, 쇼핑몰 등 프리챌의 다양한 기능을 ‘내가 e세상을 사는 방식’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담았다.
3호선 차량 문짝중 절반인 1,280개 문에 부착돼 있어 지하철을 탔을 경우 프리챌 ‘눈높이 광고’와 만날 수 있는 확률은 2분의 1인 셈이다.
한글과컴퓨터의 창문 광고도 재미있다.
한컴은 지하철 창문에 조그만 광고판을 부착했다.
시민단체의 스티커가 종종 붙어있던 지하철 창문에 정식 광고판이 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고내용은 넷피스, 한컴리눅스 등 한컴의 소프트웨어와 네띠앙, 하늘사랑등 한컴의 가족회사들을 홍보한 것. 한컴 광고는 1호선과 3호선, 8호선 지하철의 창문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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