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실세금리 하락과 은행권 수신증가로 우량은행들의 금리 인하가 잇따르고 있다.국민은행은 16일부터 정기예·적금, 상호부금 등 수신금리를 최고 0.6%포인트까지 인하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1년제 정기예금 고시금리의 경우 현재 연 7.5%에서 7.0%로 내리는 등 예금기간별로 0.5~0.6%포인트를 인하하기로 했다. 정기적금, 상호부금, 근로자장기저축 등 적립식 저축금리도 0.3~0.5%포인트 인하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장 실세금리 하락으로 현행 운영금리와의 적자가 계속되는 등 수지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7월 한달 동안 실세총예금 평균잔고가 1조3,000억원 증가하는 등 수신증가세가 이어져 자금 조달운용의 효율성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14일부터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연 7.3%에서 연 7.0%로 내리는 등 정기예금 금리를 기간별로 0.2~0.3%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또 거액환매조건부채권(RP)과 표지어음,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 연동 수신상품 금리도 기간에 따라 0.1~0.3%포인트 내린다.
주택·하나은행 등도 “수신금리 인하를 적극 검토중”이라며 “내부적으로 인하폭 등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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