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의사로부터 받은 처방전의 약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의사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11일 오전 9시30분께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의정부 성모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한모(24·무직)씨가 평소보다 처방전의 약값이 비싸다며 20여분 동안 항의 소동을 벌이다 진료중이던 의사 김모(38)씨를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렸다.
의사 김씨는 오른쪽 옆구리에 10㎝ 깊이의 상처를 입고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한씨는 이날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은 뒤 병원측의 처방전에 따라 인근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려 했으나 “평소에는 2주일치 약값이 1만5,000원이었는데 3일치가 1만8,000원이나 되느냐”며 포천시내 철물점에서 흉기를 사 병원에서 소란을 피웠다.
경찰은 한씨가 의사 폐업에 불만을 품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이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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