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북한지역에서 3·1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순국한 애국지사 27명이 처음으로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게 됐다.국가보훈처는 광복 55주년을 맞아 1919년 평북 구성군에서 3·1운동에 참여했다가 피살된 고두일(高斗一) 선생과 소설 ‘상록수’의 저자 심 훈(沈 熏·본명 심대섭·沈大燮·1901∼1936) 등 독립운동 관련 순국선열·애국지사 157명에게 건국훈장과 건국포장 등을 포상키로 하고 11일 명단을 발표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북한지역 3·1운동 순국자 포상은 지난해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인 김병조 선생이 저술한 ‘한국독립운동사략’(1920)이 발견됨에 따라 이를 1차 자료로 일본 경찰 정보보고 등과 대조, 공적이 인정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포상자 중에는 박찬규(朴贊圭·72) 선생 등 5명이 생존해 있으며 박원희(朴元熙·1898∼1928) 선생이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훈·포장 및 표창은 15일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광복절 중앙경축식에서 생존 애국지사인 박선생과 유족 4명이 대표로 수상한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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