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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그룹 4조원 부당내부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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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그룹 4조원 부당내부거래

입력
2000.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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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금호 쌍용 동국제강 대림 코오롱 제일제당 등 7개그룹이 최근 3년여간 3조9,577억원 규모의 부당내부거래를 통해 34개 계열사 등에 499억원을 편법지원한 사실이 적발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6~30대 기업집단 가운데 내부거래 규모가 큰 7개 그룹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26개 부당 지원업체에 대해 173억9,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부당내부거래 유형은 그간 1~5대그룹 조사에서 드러난 싼 이자로 기업어음(CP)매입 싼 이자로 자금 대여 채권 비싸게 사주기 싼 값에 주식양도 등 수법들이 망라된데다 금융기관을 통한 우회지원 등 방법이 특정금전신탁을 이용하는 등 고도화·지능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특히 대림그룹은 회장 장남에게 계열 정보통신업체 지분의 주식을 싼 값에 매각, 변칙상속 의혹도 받고 있다.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과징금 부과기준상 총 과징금은 238억원이지만 99년 금호타이어에 합병된 금호건설 등 7개 구조조정 기업에 대해서는 64억여원의 과징금을 감면했다”며 앞으로는 과징금 감면기준을 더욱 엄격히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룹별 과징금 규모는 재계순위 17위인 대림의 대림산업 등 3개업체가 6,573억원대의 내부거래를 통해 6개 업체에 144억원을 지원해 48억2,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고, 쌍용(44억6,800만원) 롯데(22억3,000만원) 동국제강(19억3,700만원) 금호(15억4,700만원) 코오롱(14억4,400만원) 제일제당(9억4,5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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