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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美농촌아이들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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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美농촌아이들 삶

입력
2000.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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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골무가 가져온 여름이야기세월의 무게가 덮여진 책들이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해서일까, 이 책도 미국 출판계에 불고 있는 복고 바람의 한가운데에 있다.

1939년 출간된 책이 올해 미국에서 그 판형 그대로 재출간됐다.

가뭄을 식히는 단비, 헛간 짓기, 나무 위의 집, 멱감기, 잼만들기…. 1930년대 미국 위스콘신 농장에서 일어난 평범한 일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이들의 이야기.

열살 난 소녀 가넷이 골무를 주우면서 여름 이야기는 시작된다.

긴간 가뭄으로 아버지의 긴긴 한숨도 끊이지 않던 중, 골무를 주운 그날 단비가 쏟아진다.

뿐만 아니라 정부 보조금으로 새 헛간도 지을 수 있게 되었고, 새친구 에릭도 만나는 행운을 맞게 된다.

그리고 혼자서 먼 도시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비록 홧김에 떠난 길이었지만 가넷에게는 재미난 추억거리이자 모험이었다.

마지막으로 추수가 끝난 뒤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에 열린 품평회에서 가넷은 여름내 공들여 키운 새끼돼지 티미를 출품해 파란 리본을 받게 된다.

평화롭고 드넓은 생활 터전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농촌 사람들의 푸근한 모습, 그리고 날씨와 농사일로 끊임없이 골치를 앓는 농부들의 모습도 섬세하게 드러난다.

엘리자베스 엔라이트 지음·햇살과 나무꾼 옮김. 비룡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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