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하한기를 맞아 전국의 현장을 찾는 민생 파고들기에 나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9일 여권의 대북 정책과 국회법 날치기파동, 현대사태 등 국정운영 난맥상을 조목조목 짚으며 바짝 날을 세웠다.이총재는 이날 진주 경상대에서 열린 ‘한국농업 경영인 전국대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가 제대로 가기위해서는 날치기 문제에 대한 분명한 해결이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_정부·여당이 반미 운동을 방조한 측면이 있고, 급진적 대북정책으로 계층간 위화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 했는데.
“반미운동을 방치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개정문제와 노근리문제 등이 주한미군 철수 주장이나 반미감정 등과 연결되어선 안된다.
전쟁 위협을 억제하는 전쟁억지력인 동시에 동북아 안보를 유지하는 주한미군의 존재 의미가 간과되고 있는데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전쟁은 없다’고 말하는 등 적절한 조치 취하지 않고 오히려 그런 분위기를 방치하고 있다. 더구나 남북간 전쟁 위협의 존재등 본질적 부분이 변함없다고 강조하면 반 통일세력으로 몰아가는 것은 이념적 갈등을 조장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_국회 정상화를 위해 영수회담 제의 등 야당이 먼저 나설 용의는 없나.
“여당이 느닷없는 날치기 강행처리로 대화정치를 끊어버렸다. 국회가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원상회복 조치와 사과 등 날치기에 대한 분명한 해결이 있어야 한다.”
_민주당이 사과하고 국회법 개정안 수정안을 내면 협상에 응할 것인가.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7 또는 18석으로 낮추는 문제는 협의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에 따라 원칙을 지킬 것이다.”
_지구당 유급당원을 유지하기 위한 정당법 재개정 움직임에 대해 비판여론이 높은데.
“우리당은 돈 안드는 정치를 하기 위해 정당법을 개정했다. 개정된 취지를살려 나가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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