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신경이 없어 골프가 잘 안돼.”일반적으로 운동신경은 자신에게 가해지는 물체에 대해 반사적으로 움직이는 동작이다. 그러나 골프는 클럽을 갖고 정지된 볼을 날려 보내는 운동이어서 운동신경과 무관하다. 운동신경이 둔해 골프가 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108가지 핑계중 하나에 불과하다.볼을 잘 치는 것은 우선 클럽헤드가 목표방향으로 놓여진 상태에서 클럽과 우리 몸을 연결해 주는 그립을 얼마나 정확하게 잡아주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프로골프협회에서 나온 티칭매뉴얼에는 ‘골퍼가 처음부터 부정확하게 그립을 배울 경우 나중에 그립을 바꿀 수는 있으나 자연스럽게 새 그립에 적응하기까지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또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 이전 그립으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좋은 그립을 만드는 데에는 다소 불편하거나 연습이 필요하더라도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적혀 있다.
좋은 그립이란 어떤 그립인가? POWER(힘) PALCE(그립의 위치) POSITION(그립의 방향) PRECISION(정밀도) 등 4P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힘은 왼손으로 그립을 쥐는 세기를 말한다. 왼손 새끼손가락을 손톱끝이 하얗게 될 정도 강하게 쥐고 엄지로 옮겨가면서 힘을 빼고 쥐어본다.
최대한 힘을 주어 세게 쥐어 본 다음 힘을 빼고 숨을 최대한 내쉰 뒤 살짝 잡아 본다. 이 두 가지의 중간상태가 왼손그립의 힘, 악력이다. 단 어드레스에서부터 피니시까지 왼손의 힘이 변하지 말아야 한다.
오른손은 주로 ‘해리 바든 그립’을 하게 된다. 오른손 새끼손가락이 왼손 검지의 위에 올려지게 되므로 오른손 힘이 약하게 되어 스윙중 과도한 오른손 치기가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사람들 대부분은 평소 오른손을 사용하다 보니 왼손을 사용치 못하고 억지로 오른손으로 볼을 때려 보내게 된다.
그래서 양손바닥에 굳은 살의 상태를 보면 핸디캡을 알수 있다고 할 정도이다. 왼손보다 오른손가락에 굳은 살이 많으면 싱글의 경지에 들어가긴 어렵다. 그립의 힘은 스윙할 때 왼손 새끼손가락이 10의 힘이라면 오른손 엄지손가락은 1의 힘으로 내려오면서 약하게 잡아줘야 한다.
한가지 요령을 알아보면 클럽을 비오는 날 우산대처럼 왼손으로 들고 서서히 오른쪽으로 헤드를 기울인다. 약 45도 정도 기울어 졌을때 그립의 강도가 정답이다.
/경인방송해설위원 golfsw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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