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내각은 금주에 의약분업, 현대문제에 집중적으로 노력을 해서 성과를 내도록 하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새로 출범한 국정 2기 내각에 대해 이같이 지시하고 “이들 현안의 해결을 통해 국민을 안심시키고 새 내각의 국정운영 능력이 신뢰받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국정 2기 내각은 1기 내각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반성해, 총리를 중심으로 분야별 팀워크를 이뤄 개혁 과제를 철저히 이행토록 하라”면서 5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첫째 과제로 인권 신장과 민주주의를 완성하고 법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두번째로 4대 개혁을 완성해야 하며 특히 가장 뒤져있는 공공부문의 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셋째 남북관계의 발전과 안보·한미 공조의 강화, 넷째 생산적 복지의 착실한 이행, 다섯째 남북화해에 이은 국민화합을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분야, 계층, 세대, 지역간 화해 운동을 해야 한다”면서 “화합을 해야 국력을 집결시키고 무한경쟁 시대에 대처할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2기 내각이 해야 할 일”이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국정 1기 내각의 개혁이나 목표가 잘못된 것은 아니며 성과가 대단했다”며 “그러나 개혁 추진의 동력이 약해지고 부처간 팀워크와 정책의 일관성 부족, 부처간 혼선, 홍보 부족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정책 방향이 올바르고 국내외에서 성과를 인정받고 있음에도 국민들에게 잘 설명하지 못해 시장과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지지를 얻는 면에서 미진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7일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내년 2월25일이면 임기 3년이 된다”면서 “그 때까지는 개혁을 완전히 본궤도에 올려서 경제를 튼튼히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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