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없고, 제작할 영화는 많고.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그에 따라 블록버스터가 아닌 영화는 스타를 기용할 엄두도 못내는 현실. 그렇다면 과감하게 신인을 기용하자.국내 8개 영화사가 각자 제작할 8작품에 출연할 주·조연 배우들을 함께 뽑는 연합 오디션 ‘도전 2000’을 마련했다.
이런 대규모 연합 오디션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참가 작품은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 불명’(김기덕 필름), 김대승 감독의 ‘번지점프를 하다’(눈엔터테인먼트),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명필름), 임종재 감독의 ‘On Air’(박철수필름), 송경식 감독의 ‘대한민국 헌법 제1조’(송방필름), 홍기선 감독의 ‘선택’(유니코리아), 송일곤 감독의 ‘칼’(이스트필름), 김용균 감독의 ‘쿨’(청년필름)이다.
대부분 개성이 뚜렷하고 주류 영화에서 벗어나 상업성이 적다는 이유로 그동안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작품들이다.
신인, 기성 제한 없이 10일부터 13일까지 액터스21 아카데미(원장 명계남)에서 접수를 받아 17일부터 일반 및 작품별 오디션을 실시하고 9~11월 모두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원서는 액터스 21 홈페이지(www.actor.com)에서 다운받아 작성하면 된다.
명필름 심재명 대표는 “8개 영화 모두 고민이 같고, 개별 오디션으로는 심도가 약해 대안으로 이런 대규모 연합 오디션을 계획했다. 배우들의 저변을 확대하자는 취지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leed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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