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BOJ) 총재가 7일 제로금리정책 포기 시기가 무르익었다며 이의 포기를 시사했다.하야미 총재는 이날 의회연설을 통해 “제로금리는 긴급 조치이므로 가능하면 빨리 정상상태로 되돌려져야 한다”고 밝혔다. 하야미 총재는 디플레이션 우려의 소멸을 제로금리 포기의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다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2월부터 시행돼 온 제로금리정책의 변경이 임박했음을 예고하는 가장 구체적인 징후로 일본은행이 오는 11일 열릴 정책회의에서 제로금리 포기를 결정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은행이 11일 회의에서 제로금리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오는 9월17일로 예정된 정책 회의에서 이의 포기 결정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하야미 총재는 현재 0%인 은행간 1일짜리 초단기 대부금리를 약간 인상시키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열릴 회의에서 상황을 분석한 뒤 적절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야미 총재는 “언론은 제로금리포기를 매우 크게 다루고 있으나 앞으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은 극도로 이완된 통화정책을 약간 조정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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