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보도자료에 대한 지방 언론사의 의존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언론의 비판성과 언론사간 차별성을 상실하고 있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전북일보 최동성(崔東晟)사회팀장의 전북대 행정대학원 석사논문 ‘보도자료의 기사화과정에 미치는 영향요인 연구’에 따르면 1999년 한해동안 전주시가 제공한 보도자료 121건에 대한 전북도내 8개 신문·방송사의 보도경향을 분석한 결과 보도자료의 기사화 비율은 51.9%에 달했다. 이는 미국의 20%안팎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라고 최씨는 밝혔다.
매체별로는 신문 56.4%, 방송 47.5%로 신문의 기사화 비율이 높았는데 이는 계열사 성격의 방송사와는 달리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문이 광고와 구독 등의 측면에서 자치단체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보도자료의 기사화 행태도 긍정적 시각으로 추가 취재를 통해 더 상세하게 보도한 경우가 22.5%, 중립적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서술한 기사가 22.4%인데 반해 비판적 관점에서 접근한 사례는 4.2%에 불과했다.
부문별 기사화 비율을 보면 ‘광역도시기반 구축’이 62.5%로 42.9%인 ‘녹색 생태도시계획’보다 월등히 높아 지역언론이 복지 문제 보다는 발전지향적 사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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