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3주. 7개월 3주. 1년3개월. 7개월. 1년 7개월. 7개월‥.송자 신임 장관 이전 교육부장관들의 재임기간이다.1948년 대한민국 정부 출범 후 전임 문용린장관까지 평균 재임기간은 1년 3개월 남짓. 이를 기준으로 봐도 최근 몇년간 교육부장관 재임기간은 너무 짧다. 그런 탓에 교육부 직권들 사이에서는 유독 "알만하면 떠난다" "신임 장관 보고로 날샌다" 는 자조적인 말들이 많다.
문 장관은 7일 개각 발표 직후 이임식에서 이렇게 말햇다. "장관이 되기전에는 (교육부가) 무슨 일들을 그렇게 하느냐'고 칼럼이나 방송에서 가볍게 비판했었다.
그러나 이제 나가면서 보니 교육정책은 가치판단의 문제이고, 그 때문에 선택에 신중을 기하다보면 지지부진으로 비치고, 결정후에는 어느 것 하나 혹독한 비판이 없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의 어조에서는 이제 그런 사정까지 알고 뭔가 해보려는 마당에 떠나게 됐다는 아쉬움 같은 것이 묻어나왔다. 그 전 김덕중 장관 이임식때도 같은 분위기였다.
여기서 특정 장관 교체의 타당성 여부를 논하자는 것은 전혀 아니다. 다른 부처도 단명장관 문제는 자주 거론된다. 그러나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하는 관용적 표현에 담긴 깊은 뜻을 진지하게 유념해볼 필요가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대학입시제도로 국민들은 교육문제에 관한 한 시달릴대로 시달려왔다. 현 정권 들어서도 교사 정년 단축과 '두뇌한국 21'(BK21)사업을 너무 성급히 추진하는 바람에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교육부는 곧 교육인적자원부로 개편된다. 이제 천천히 멀리보고 가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이광일 사회부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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