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좋아요.”폴란드의 50대 중년부부가 대우자동차 ‘라노스’로 37개국 11만㎞에 이르는 세계일주를 하다 3일 한국을 방문했다.
폴란드에서 15년동안 운송회사를 경영하는 이레네우스 마예프스키(50)씨와 부인 우르슐라(51)씨는 이달 1일 부산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와 서울 경주 등 한국 탐험을 시작했다.
이들은 올 6월12일 폴란드를 출발해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국 등을 거쳐 한국에 들어왔으며 부산 송도 오트캠핑장에 여장을 풀었다. 마예프스키씨 부부는 7일 대우차 부평공장을 방문해 자신들의 ‘애마’ 라노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둘러본 뒤 8일께 인천항을 통해 다음 여행지인 베트남으로 향할 계획이다.
이미 작년에 오토바이로 세계여행을 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평소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해 자동차 세계일주를 하게 됐다”며 “‘애마’의 생산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이 탄 라노스는 대우차 폴란드공장에서 생산된 1,500㏄ 해치백 스타일로 장기간 여행을 위해 비상용 타이어를 지붕 위에 얹고 차량과 탑승자 보호를 위해 철재 보호장구도 설치했다. 이들은 베트남과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이집트 프랑스 등을 거쳐 폴란드로 돌아갈 예정이다.
폴란드에선 50대 중년부부가 소형차를 타고 6개월이라는 단기간 동안 37개국을 일주하는 일이 흔치 않은 일이어서 두 부부의 여행 성공여부가 현지 언론의 관심을 끌고있다고 대우차 관계자는 전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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