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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재해에 신음하는 지구

입력
2000.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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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이 홍수와 가뭄·폭염으로 인한 산불 등 기상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인도 홍수 인도 북동부의 아삼주와 비하르주에서 이틀간 내린 폭우로 홍수가 발생, 최소한 59명이 숨지고 이재민 250만이 발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5일 발표했다.

아삼주에서는 최근 내린 폭우로 브라마푸트라강과 지류가 범람하는 바람에 동북부 7개주와 연계되는 철도와 도로가 끊기면서 아삼주가 고립돼 35명이 사망하고 150만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동부의 비하르주에서도 홍수관련 사고로 모두 24명이 사망했으며 1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러시아 극동지역 홍수 태풍 볼라벤 영향으로 연해주를 비롯한 러시아 극동지역에 홍수가 발생해 6,000여 가구가 침수됐다고 러시아 비상대책부 극동지역센터가 5일 밝혔다.

지난주부터 이 지역을 휩쓴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연해주와 하바로프스크 지역의 농경지 6만㏊가 물에 잠겼고 도로 600㎞와 교량 92개가 끊겼으며 재산피해도 2억루블(72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 툰드라 산불 러시아 캄차카반도 북반부에 있는 코랴크 자치관구의 삼림과 툰드라(동토대) 지역에 한달 전 발생한 화재로 60만㏊에 이르는 방대한 지역이 황폐해지고 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처음 화재가 번개불로 일어나 풀과 잡목을 휩쓸고 툰드라 지역에서는 보기드문 삼림을 태우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캄차카 반도 14곳에서 불이 계속 타고 있다고 이 통신은 밝혔다.

베트남 홍수경계 베트남은 메콩델타 지역 12개성에 대홍수 경보를 내리고 최대 도시인 호치민시에도 홍수경계령을 발령했다.

홍수관제소는 최근 메콩강 상류인 티엔강과 하우강의 수위 상승으로 메콩강 지역의 수위가 1978년 대홍수 이래 최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 산불 미국 서부지역 수개주들을 휩쓸고 있는 산불은 눈이 내리는 늦가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불은 대부분 뜨겁고 건조한 기후에 이은 번개로 발생했으며 이 지역에서는 앞으로 많은 번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산불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캐나다 북서부 지역도 산불로 1만 4,00여㏊가 불탔으며 위니펙 북서쪽 지역에서는 주민 78명이 항공기로 긴급 대피했다고 당국이 5일 밝혔다.

/뉴델리·블라디보스토크·하노이·워싱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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