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장명수(張明秀) 한국일보 사장 등 남측 언론사 사장단 46명과 북측 고위 언론 관계자들은 6일 연석회의를 갖고 남북한 언론 및 언론인 교류를 추진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양측은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 회의실에서 두시간 동안 열린 회의에서 방북단의 체류 기간 내 언론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문을 공동으로 작성하기 위해 소위원회를 구성, 실무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회의에는 남측에서는 방북단 전원이, 북측에서는 정하철(鄭夏哲) 당중앙위 선전선동부 부장, 강능수 문화상, 최칠남(崔七南) 노동신문 책임주필 등 20 여명이 참석했다.
남측 대표들은 회의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을 효율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양측 언론이 민족적 공감대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방북단을 수행한 문화관광부 관계자가 서울에 전해왔다. 북측은 “남북 언론이 6·15 선언 실천에 길잡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북단에 동행한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은 이 회의에서 “북한 언론 대표들이 편리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해주도록 김대중 대통령이 초청했다”고 말했고 북측은 수락의 뜻을 밝혔다. 남측 방북단은 이날 노동신문사와 중앙방송위원회를 방문, 언론관계자들과 좌담회를 가졌다.
한편 방북단을 위한 환영연회가 북측 조선공보위원회와 조선기자동맹 중앙위원회 주최로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열렸다고 북한 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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