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제는 ‘중고생 두발제한 조치’였습니다. 두발 자유론자들은 두발이 청소년비행과 직접 관계가 없으며 자유화가 오히려 청소년들에게 자율과 창의성을 키워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청소년기의 특성과 처지에 비추어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반대론이 만만치 않았고, 전면적인 자유화 보다는 자율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보통 두발을 자유화하면 머리에 신경을 써 학업에 방해가 된다거나 탈선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어른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다니는 학교는 두발을 자유화했고 옆의 학교는 철저히 제한하는데 성적이나 용모, 품행면에서 두 학교간 차이는 없다. 어른들이 학생들의 판단력과 자율성을 좀더 믿어주었으면 좋겠다. /블루헤드·천리안
자율적인 정화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것은 제한적인 자율화일 때만 가능하고 우리나라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하면 전면적 자율화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따라하기 문화가 심각한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전면적인 두발자유가 인정되면 튀어보이기위한 행태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머리모양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워 질 수 있다. /달타냥·한국i닷컴
솔직히 지금 당장 두발제한 조치를 해제하면 너도나도 마음대로 해서 도저히 학생의 두발이라고 할 수 없는 정도까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의 일률적인 두발제한은 해제하되 몇가지 기준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머리길이는 몇㎝까지만, 염색은 무슨무슨 색까지만 하는 식으로 범위를 지정해 줘야한다. /parkpmh1·유니텔
초등학생 때까지는 머리모양을 마음대로 하는데 중학생이 되면 갑자기 일률적인 규제를 한다. 이것은 잘못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자율의 폭은 성장하면서 더욱 확대돼야 하는데 우리는 오히려 자라면서 자율의 폭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자율의 폭을 확대하고 그에 대한 책임의식을 명확히 심어주는 것이 청소년에게 더 교육적인 정책이 아닐까./박지영·여수시 문수동
자율과 책임의식도 물론 중요한 문제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규범의 준수라고 생각한다. 현재 전국의 모든 학교가 일률적으로 두발제한을 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각 학교 나름의 특성을 고려하여 제정된 규범이라면 그것을 지키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학생들이 두발의 허용범위를 스스로 정하도록 해 이것을 인정해주고 지키도록 하는 방법이다. /박희숙·유니텔
21세기는 개성의 시대이고 전문성의 시대이기 때문에 21세기 주역들은 개성을 찾고 특기를 살려야 한다고 학교에서 늘상 듣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학생들의 1차적인 개성의 표현이라할 수 있는 머리모양에 대해서는 규제를 하고 있다. 겉모양의 창의성은 의식의 창의성과 연결돼 있다. 창의성을 중시하는 벤처기업에서 복장이나 머리모양을 마음대로 하도록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학교에서도 자기모습은 자기가 가꾸도록 학생들에게 맡겨줬으면 좋겠다./자유만세·천리안
다음주 주제는 '경찰어머니 간통 공개고발'입니다
지난달 한 여대생이 파출소장인 어머니의 간통사실을 인터넷상에 올려 어머니에 대한 처벌을 호소했습니다. 이를 놓고 아무리 불륜을 저질렀다 해도 어머니를 공개 고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비난과 공인으로서, 어머니로서 그같은 행위는 딸이라도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동정론이 교차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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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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