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은 6일 “남북한이 9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때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하는 성명이나 결의를 이끌어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이장관은 이날 오전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 “지난달 2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사상 첫 남북 외무장관 회담에서 우리측이 이같은 입장을 제시, 북한이 원칙적으로 동의했는데 최근 백남순(白南淳)북한 외무상이 (이를 확인하는) 서면 메시지를 보내 왔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북한은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에 가입함으로써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났다”며 “북한은 경제발전을 위해 국제기구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만큼 남북이 협조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장관은 북미 및 북일관계 개선 전망에 대해 “북한은 아시아개발은행(ADB)등 국제 금융기구의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ADB의 대주주인 미국과 일본의 지원이 절대적인 만큼 실리를 위해 관계정상화가 필요하다”며 “이미 일본과는 21일 수교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며, 북한과 미국의 외무장관은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때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장관은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대북 정책의 상관 관계에 대해 “민주당이건 공화당이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희망하고 있으며 한반도 문제는 남북 당사자가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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