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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업계, 장관외제차 선정 '한국공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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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업계, 장관외제차 선정 '한국공략' 기대감

입력
2000.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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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이 타게될 외제 관용차는 어떤 종류일까.”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산업자원부장관 관용차로 고급 외제차가 선정되면서 수입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통상교섭본부장은 스웨덴 사브의 2000년식 사브 9-5를 구입하기로 했고 산업자원부 장관은 미국 포드의 링컨LS로 결정했다.

두 장관이 의전용 외제 관용차를 구입하게된 것은 물론 외국 자동차업체의 한국시장 개방압력과 통상마찰을 완화하기 위한 것. 하지만 장관들의 의전용 외제차량 구입을 계기로 해외 업체들은 그동안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국내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포드코리아가 링컨 LS를 단돈 1원에 써내는 바람에 산자부는 거의 공짜로 차를 얻게 된 된 셈이지만 링컨 LS세단의 실제 국내 판매 가격은 풀옵션 기준으로 부가세 포함 5,750만원. 3,000㏄ 6기통 엔진에 최고출력 210마력으로 포드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한 신 모델이다. 5단 자동변속기에 듀얼 프론트 에어백과 사이드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링컨 LS는 올 상반기 중 미국시장에서 10만1,024대가 팔려 벤츠를 제치고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명차로 인정받고있다. 여유있고 부드러운 승차감과 민감한 핸들링 등 품격과 역동성을 결합한 고급 차량으로 인기가 높다.

미국의 권위있는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랜드에서 ‘2000년의 차(Car of the year)’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올 봄부터 판매되고 있다. “외부 소음이 거의 전달되지 않아 실내가 조용하고 요동이 적어 주행안정감이 좋다”는 게 구매자들의 평이다.

통상교섭본부가 구입한 2000년식 사브 9-5(나인 파이브)SE 2.3은 배기량 2,290㏄에 4기통 DOHC 터보엔진을 장착했다.

신속한 가속력과 실용성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급차라기 보다는 유럽에서 젊은이들이 주로 이용하고있어 의전용 관용차로는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스웨덴 사브의 최대주주가 미국 GM으로 ‘이중 국적’을 가졌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 정부로서는 유럽과 미국차에 대한 통상마찰 완화에 신경을 쓰고있다는 제스처를 취한 셈.

사브 9-5의 가장큰 특징은 독특한 설계기술로 공기저항이 거의 없다는 점. “공기저항계수가 0.29로 동급 차량중 1위를 차지해 그만큼 연비가 좋고 주행 시 쾌적함이 뛰어나다”는 게 사브측의 설명이다. 자동온도조절장치와 머리보호장치, 선루프 도난방지용 알람장치, 메모리 파워시트, 사이드에어백과 CD체인저도 기본이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6,200만원.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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