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보여요. 물론 돈도 만질 수 있죠. 손님들이 음식을 남기지 않아요.”식품제조회사에 근무하던 진용주(陳龍株·39)씨는 직장 경험을 살려 올 5월 일본식 요리주점 ‘돔보’강남점(02-552-8706)을 시작했다.
“대부분 맞벌이 부부인 일본에서는 식사개념의 요리와 선술집 형태가 결합한 ‘이자까야’스타일이 선풍적인 인기죠. 60여가지의 다양한 요리 메뉴와 저렴한 가격, 술 한잔 걸칠 수 있는 분위기를 보고 국내에서도 성공할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진씨는 업무차 자주갔던 일본에서 음식문화와 트랜드를 유심히 살펴본 뒤 사업 아이템을 골랐다.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꼬치구이집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정통 일본식 메뉴에다 한국 요리도 곁들인 독특한 퓨전스타일이어서 손님의 선택폭이 넓은 편입니다””진씨는 국내에 일본식 요리주점 돔보 체인 사업을 하는 뉴델리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지하철2호선 강남역 인근에 30평 점포를 임대해 사업을 시작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독특한 분위기, 특이한 맛이 인기를 모으면서 인근 직장인과 젊은이들이 끓기 시작했다.“고객들이 접시를 모두 비우는 것을 보면 흐뭇합니다.”끼리끼리 몰려드는 20대초반 대학생부터 초저녁 맥주 한잔을 걸치고 싶은 40대 중년까지 다양하다. 진씨는 아직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예감이 좋다고 말한다.
돔보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메뉴. 어류와 육류를 재료로한 각종 바베큐와 구이, 철판볶음요리와 튀김, 샐러드, 탕, 소시지요리, 꼬치요리 등 그야말로 요리주점이다. 가격은 2,000원부터 1만2,000원까지. 고급 주점 분위기에 비해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게한다. 메뉴와 소스는 대부분 본사에서 반가공 상태로 배달된다. 그만큼 맛을 보장할 수 있고 주방의 부담도 적다.
진씨의 하루 매상은 70만원~100만원 안팎.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제외하고도 한달 평균 600만~700만 정도의 수입이 된다.
돔보의 초기 창업비용은 인테리어비 1,800만원과 가맹비 및 보증금 500만원 등 4,000만원 정도. 여기에 점포 임대료를 감안하면 8,000만원 안팎이다. “무엇보다 점포선택이 중요합니다.” 진씨는 주요 상권 중심지나 대학가 사무실 밀집지역 등이 좋다고 말한다. (031)265-4040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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