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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병현 'PO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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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병현 'PO 열쇠'

입력
2000.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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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없는 대결,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는 ‘코리안특급’박찬호(27·LA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작은거인’김병현(2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싸움이 볼만해졌다. 1995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등록됐던 박찬호는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기만 했다.■누가 먼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나

시즌 초만해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선두를 지키던 다이아몬드백스는 불펜투수진의 붕괴로 2위로 내려 앉았다. 반면 다저스는 올스타브레이크(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승수를 쌓아 4일(한국시간) 현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2게임 반차로 쫓고 있다.

다이아몬드백스는 후반기들어 김병현이 피로가 겹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좌완불펜 빈세트 파딜라도 트레이드시켜 마땅한 구원투수가 없다. 다저스는 게리 셰필드와 숀 그린 등 중심타자들의 타격이 되살아나면서 후반기 13승8패로 순항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뉴욕 메츠를 4게임 반차로 따라붙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불씨를 살렸다.

■투수력- 다이아몬드백스가 한수 위

다이아몬드백스의 팀 방어율은 4.16으로 투수왕국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불과 0.05 모자란채 내셔널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엔 메이저리그 통산 107승을 거둔 커트 실링까지 영입, ‘거인’랜디 존슨과 함께 최고의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실링은 이적 후 2연승을 달리며 팀 분위기를 다독거리고 있다. 다저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라이벌의 공격적 트레이드에 자극받은 듯 지난해 불성실하다는 이유로 시카고 커브스로 내보냈던 선발 이스마엘 발데스를 다시 불러들였다.

또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카를로스 페레즈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맷 허지스를 제5선발로 활용, 마운드를 정비했다. 한때 뭇매를 맞던 마무리 제프 쇼도 최근 9이닝을 무실점으로 방어하면서 안정감을 되찾았다.

■공격력- 팀 홈런 3위의 다저스가 크게 앞서

다저스는 팀 홈런수가 150개로 128개에 불과한 다이아몬드백스를 넉넉하게 앞서고 있다. 내셔널리그 3위. 최근엔 쓸만한 톱타자가 없어 34개로 홈런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셰필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콜로라도 로키스로부터 톰 굿윈을 영입, 타순의 짜임새가 한결 나아졌다.

굿윈은 내셔널리그 도루 2위(40개)를 달리고 있어 공격의 숨통을 터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드 헌들리, 에릭 캐로스도 홈런포만큼은 불을 뿜고 있어 다저스 역사상 최고의 파괴력을 자랑한다. 다이아몬드백스는 유망주 트레이스 리를 내주면서 공격력이 한 풀 꺾인 상태다.

■키워드는 코리안 투수

전문가들은 두 팀의 운명이 두 명의 코리안 투수가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찬호가 에이스 케빈 브라운에 버금가는 선발투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경우 다저스의 우승은 물거품이 된다. 또 불펜진이 무너진 다이아몬드백스도 김병현이 하루 빨리 복귀해야 한다.

결국 김병현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포스트시즌 무대진출을 개척해야 하는 박찬호는 6일 오전 11시5분 중부지구 5위에 머물고 있는 약체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시즌 12승째를 노린다. 7월의 투수로 뽑힌 제프 다미코와 맞대결하게 됐지만 팀과 자신을 위해서는 놓칠 수 없는 한판이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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