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0’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이 다가오면서 대다수 후보 진영은 캠프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득표전에 돌입했다.최근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마포 서강대교 부근에, 한화갑(韓和甲) 지도위원은 여의도 기계회관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각 캠프 주요 인사들의 면면도 드러나고 있다.
이고문 진영은 국민신당 및 충청권 출신이 주축이며 여기에 수도권 의원들이 가세하고 있다. 이고문측은 지난달 하순 원유철(元裕哲) 송영진(宋榮珍) 최용규(崔龍圭) 의원 등 15명의 현역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지지 모임을 가졌다.
한위원 진영은 아태정책연구회(회장 문희상·文喜相) 소속 의원들이 주축. 아태정책연구회는 지난주 설훈(薛勳) 배기선(裵基善)의원 등 20여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실상 한위원 지지 모임을 가졌다.
정대철(鄭大哲) 의원 캠프는 김덕규(金德圭) 김성순(金聖順) 의원 등 수도권 위원장들과 권노갑(權魯甲) 상임고문측 일부 인사 중심으로 꾸려진다.
박상천(朴相千) 의원 진영은 장재식(張在植) 김방림(金芳林) 의원 등과 권고문측 일부인사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김근태(金槿泰)지도위원 진영에는 이재정(李在禎) 이호웅(李浩雄) 의원 등 개혁성향 인사들의 얼굴이 많이 눈에 띈다.
소장파의 정동영(鄭東泳) 의원은 김한길의원 등 40대 재선의원 그룹의 지지가 강한 편이며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386세대’위원장들로부터 지지 선언을 이끌어 냈다.
부산시 지부장인 김기재(金杞載) 의원은 김정길(金正吉) 전의원 등 부산·경남권 위원장 중심으로 선거대책위를 구성키로 했다. 추미애(秋美愛) 의원 등은 선거 캠프를 이끌어 갈 인사들을 모으는 중.
김중권(金重權) 지도위원과 조순형(趙舜衡) 이협(李協) 의원 등은 “줄 세우기를 반대한다“며 지지 위원장 모으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안온 분들 어디서 뭐하나"
초청15명중 10명참석 "규정위반 많다"신경전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4일 오전 ‘8·30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도전할 후보들을 당사로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후보들간 공식적인 상견례인 셈이다. 서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집권 후반기를 뒷받침하도록 당의 결의를 가다듬는 행사”라며 “국민이 주목하고 있는 만큼 당의 얼굴인 최고위원이 될 후보로서 공정하게 경선을 치러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간담회에서 타 후보의 선거규정 위반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는 등 후끈 달아오른 경쟁 열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당 선관위측은 지금까지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15명 예상후보 전원을 초청했으나 이날 간담회엔 10명만 참석했다.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아직 출마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근태(金槿泰) 정대철(鄭大哲)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선약 때문에 불참했다. 안동선(安東善) 의원은 방미중이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공공연하게 진행되는 사전선거운동을 선관위가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간담회 불참 후보중 일부가 대의원과의 선약 때문에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자 “오늘 참석하지 않은 분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선관위측을 다그쳤다.
또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되는 일부 후보를 제외한 상당수 참석자들은 “대의원의 개별 접촉을 금지하는 현행 규정은 지명도 있는 후보에만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며 시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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