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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항공편 이용땐 상봉 한차례늘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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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항공편 이용땐 상봉 한차례늘수도

입력
2000.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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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이산가족 남측 방문단 100명에 대한 선정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남과 북의 이산가족 상봉방식에 관심이 모아진다.남북한은 8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갖고 이산가족 100명의 명단을 상호 교환한 뒤 방문경로와 구체적 체류일정을 확정한다. 이어 15일 남북이산가족 방문단은 평양과 서울을 방문, 3박4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서울의 경우 15일 북측 방문단 환영식, 16일 합동 상봉, 17일 개별 상봉, 18일 이산가족간 작별 인사로 일정이 짜여질 것 같다.

그러나 양측이 방문 경로를 항공편으로 결정하면 당일 시간 여유가 있는 만큼 15일 오후 합동 상봉 1차례, 16~17일 개별 상봉 최소 2차례 이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크다. 또한 16~17일 짬을 내 서울시내 관광이나 용인 민속촌 방문이 이뤄질 수 있다.

북측 방문단 숙소이자 개별상봉 장소는 1985년 고향방문때처럼 워커힐 호텔로 정해졌다. 그러나 당시와 달리 상봉 인원이 많고, 상봉 대상자 1인당 5~6명씩의 남측 가족과 취재진을 감안하면 1,000명이 넘어 삼성동 코엑스(COEX)에 합동 상봉 장소가 별도로 마련된다.

북측 방문단을 만나려는 남쪽 가족들은 정부의 경비지원을 받아 서울 송파구 올림픽 파크텔 등에 여장을 풀게 된다.

개별 상봉은 남측 가족이 북측 가족이 있는 워커힐 호텔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정부는 가족간 상봉 횟수를 늘리기 위해 북측 가족이 남측 가족 숙소를 방문하는 개별 상봉 형식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그러나 북측 이산가족의 남측 가정이나 산소 방문은 북측이 부담을 느끼고 있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산가족끼리 현금이나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원칙적으로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평양으로 가는 남측 방문단도 서울에서의 북측 방문단 일정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남측의 장이윤(張二允·71)씨가 만날 109세 어머니의 경우,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북측이 가정방문을 특별 배려할 수도 있다.

남측 방문단의 숙소는 정상회담때 남측 취재진이 묵었던 고려호텔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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