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4일 지난달 말 열린 제1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북측도 6·15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분야별 위원회 구성의 필요성을 인정했다고 밝혔다.박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측도 공동선언 실천과 관련, 남측이 제의한 분야별 위원회 구성의 필요성을 인정했다”며 “그러나 1차 회담에서는 우선 큰 틀을 짜고 구체적 문제는 2차 평양 회담에서 다루자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분야별 위원회로 남측은 정치ㆍ군사, 경제, 사회ㆍ문화 등 3개 부문의 구성을 제안했다”며 “필요할 경우 더 세분해 논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차 평양 장관급 회담에서는 경의선 복원과 관련한 구체적 논의를 할 것”이라며 “남측은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준비를 마친 만큼 북측에서 2차 장관급 회담 전에라도 실무회담을 제의해 오면 이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장관급 회담은 2차 회담후 분기마다 한차례씩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장관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경의선 연결후 열차로 서울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 “(내년 가을로 예상되는 연결 공사 완공후에 오기엔) 시기상으로 너무 늦다”며 이를 부인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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