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이천수, 최태욱 등 20세 이하 대표선수들도 올림픽과 세계청소년대회에 동시 출전할 수 있게 됐다.FIFA(국제축구연맹)는 3일 밤(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의 한·일 공동 개최
▲20세 이하 선수들의 올림픽과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동시 출전 승인 ▲2010년부터 월드컵 대륙별 순환 개최
▲올림픽 출전 나이 제한 규정(현 23세 이하) 삭제 ▲2001년 8월 12개팀이 출전하는 세계클럽선수권대회 개최 등을 결정했다. 또 2003년 여자월드컵 대회 개최지는 차후 FIFA 여성분과위원회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우리의 눈길을 끄는 대목은 단연 컨페더레이션스컵의 공동개최. 그동안 일본의 어정쩡한 태도로 대회 존립 자체가 위협받았지만 원안대로 한·일 공동 개최가 확정됐다.
대회기간은 2001년 5월 27일~6월9일 까지로 잠정 결정됐으며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브라질 프랑스 멕시코 캐나다 호주 카메론 등 총 8개국이 출전한다.
지난 99년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2002년 월드컵의 리허설 형식으로 공동개최를 제안, 구체화됐던 한·일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는 그동안 대회 자체의 존폐가 위태로울 정도로 우여곡절을 거쳤다.
일본측이 자금 사정을 들어 국제대회인 기린컵을 확대해 이 대회를 대체하겠다며 돌연 개최 불가 입장을 밝혔기 때문.
이후 한국은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을 초청하는 2001 코리아컵대회와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의 단독 개최를 놓고 저울질을 해왔다.
이번 집행위원회에서는 당초 예상대로 20세 이하 선수들의 올림픽과 청소년대회 동시 출전 불가 규정을 아예 삭제했다.
따라서 이천수(19·고려대)와 최태욱(19·안양) 등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주전 멤버들이 오는 11월 이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U_19) 본선은 물론 다른 대회에도 자유롭게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월드컵 개최국 선정 개선안은 구체적인 내용 없이 오는 2010부터 대륙별로 개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중국과 호주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2003년 여자월드컵 개최국 결정은 미뤄졌다. 세계클럽선수권대회도 존속하게 됐다.
한편 이번 집회위원회에서 FIFA가 단독으로 올림픽 축구 선수들의 나이제한규정을 철폐함으로써 앞으로 IOC와의 마찰도 예상된다.
/정지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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