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총재가 자가용으로 15년째 프라이드를 타고다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총재는 3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14년간 프라이드를 탔는데 지난해 수해를 겪은 후 고장이 잦아져 최근 다시 중고 프라이드를 구입해 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평소 인생의 오르막 보다 내리막길을 함께 생각하며 살고 있다”며 “현재는 한은 총재로서 좋은 관용차를 타지만 총재직을 그만두면 다시 학생들을 가르치는 평범한 선생으로 돌아갈 것이며, 그 때 약간 나은 차를 구입하더라도 지금은 프라이드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총재는 주말마다 직접 프라이드를 몰고, 평소에는 부인인 이경자(李敬子)충남대 국문과교수(현재 단국대 교류교수)가 운전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한 직원은 “전총재는 ‘골프장이 환경문제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내 분수에 맞지 않는다’며 골프도 배우지 않는등 검소한 생활을 스스로 실천해 직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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