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이 자신의 재임기간인 1997년에 망명한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황씨가)목숨을 걸고 귀순을 했는데 갇힌 몸이 됐다”며 현정부를 비난했다고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3일 전했다.박의원은 “김전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 달 12일과 이번 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김전대통령과 황씨의 면담을 국정원에 요청했으나 국정원은 처음에는 보안 및 경호상의 이유로, 두번째는 황장엽씨가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김전대통령은 북한의 실상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정체를 파악하고자 면담을 원했다”며 “황씨가 전직 대통령과의 면담까지 차단 당하고 외부인사와의 접촉이 금지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래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 공보관실은 “ 첫번째 두번째 모두 황씨가 면담을 원치 않았다”고 반박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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