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서남아프리카의 자원부국 앙골라에서 총 44억달러의 정유공장건설과 해양설비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현명관(玄明官)부회장은 이날 앙골라에서 산토스 대통령을 만나 앙골라 산업 개발참여권 확보를 골자로하는 경제협력방안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경제적 잠재력은 크지만 개발 경험과 운영능력이 부족한 앙골라에 정책제안과 사업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대신 산업전반에 대한 개발 참여권을 얻어낸 ‘컨추리마케팅’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우선 SK건설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내년에 앙골라 남부 항구도시인 로비토에 하루 생산량 20만배럴인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에 착수해 2004년 준공할 계획이다.
또 해양설비 프로젝트는 앙골라 최대 유전인 카빈다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시추·저장하는 해양 유전설비를 건설하는 17억달러 규모의 사업이며 프랑스 스톨트사, 삼성중공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된다.
삼성물산측은 “6월초에 이미 앙골라와 양해각서를 체결, 산업개발 전반에 대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수립했다”며 “향후 앙골라 산업 전반에 걸쳐 추가적인 사업기회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협력사업으로 현재 논의 되고 있는 분야는 내전으로 가동중단상태에 있는 섬유공장의 경영정상화, 조선소 현대화, 농업 및 다이아몬드, 동, 철 등 자원개발사업과 도로, 항만등 건설토목사업 등이다.
삼성물산측은 “광업진흥공사, 농촌경제연구원 , 세계은행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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