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께 재경·교육부장관을 포함, 8~9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규모의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교체가 예상되는 부처는 재경 교육 외에 국방 산자 보건복지 노동 기획예산처 등이며 건교부장관이나 금감위원장의 교체 가능성도 있다.
부총리로 승격될 재경부장관에는 진 념(陳 稔)기획예산처장관이 유력하며 김종인(金鍾仁)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거론되고 있다.
당초 학계 등에서 과감한 구조조정과 개혁,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입을 전제로 김 전수석을 재경부장관에 강력히 추천했으나 경제부처의 안정성,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고려해 조직장악력과 개혁성을 갖춘 진장관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장관이 재경부장관에 발탁될 경우 기획예산처 장관에는 청와대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이수석은 유임 가능성도 있다.
경제수석 교체시 후임에는 한덕수(韓悳洙)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거명된다.
부총리로 승격될 교육장관에는 민주당 장을병(張乙炳)전의원, 송 자(宋 梓)명지대총장, 장 상(張 裳)이대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은 3일 “김대통령의 국정개혁 2기를 뒷받침할 내각 개편이 내주초 단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인선기준에 대해 “개혁성과 전문성, 참신성, 성실성 등을 갖춘 인사들이 발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개각 폭에 대해 “현 내각이 나름대로 업무를 잘 수행했기 때문에 이번 개각은 경질의 의미보다는 집권 2기를 맞아 분위기를 쇄신하는 차원이 될 것”이라며 “따라서 대폭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개각과 함께 청와대 비서실도 일부 개편, 3명 안팎의 수석비서관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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