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강래(李康來) 정범구(鄭範九) 강운태(姜雲太) 의원 등 초선 의원 3명이 2일 당 지도부의 ‘출국 금지령’을 어기고 미국 방문을 위해 전격 출국, 민주당내에 파문이 일고 있다.민주당은 이들의 출국으로 국회 의결정족수 확보가 어려워져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과 각종 민생법안을 처리하려던 계획을 밀어붙이기가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자민련은 이날 밤 국회에서 각각 의원총회를 소집, 임시국회 활동을 일시 중지했다가 21일께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의총에서 “야당이 저지하는 상황에서는 더이상 임시국회를 진행할 수 없다”며 “냉각기를 갖고 야당과 협상을 통해 이달 21일께 임시국회를 다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의원 등이 귀국하는 대로 징계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한편 국회 파행이 장기화함에 따라 여권내에 개각을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과, 공직사회 동요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주말이나 내주초 개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제기되고 있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최종 판단이 주목되고 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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