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의 롯데리아, 동대문 두산타워의 KFC, 연세의료원의 버거킹…. 언뜻 보기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않은 곳에 문을 연 주요 외식업체 점포들이 ‘효자점포’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롯데리아, KFC, 마르쉐, 버거킹, 파파이스 등이 외환 위기에 따른 불황 타개책의 하나로 산사(山寺)나 병원, 야구장 등 특정 지역에 낸 점포들이 큰 재미를 보고 있는 것.
1998년 경남 양산 통도사 입구와 대구 영남대 병원에 문을 연 롯데리아의 경우 점포당 한달 평균 7,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지난해 서울 잠실 야구장과 동대문 복합 쇼핑몰 두타에 매장을 낸 KFC는 30평 남짓한 점포에서 월 평균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같은 시기에 문을 연 김포 공항점의 월 매출은 평균 3억원선.
특히 KFC 두타점은 지역 상권 특성에 맞게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영업을 하면서 인근 상인들을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까지 실시해 월 평균 매출 신장률도 10% 이상이다.
또 체육관을 개조한 건물(마르쉐)과 서울대 병원·연세 의료원(버거킹) 등에 입점한 경쟁업체들 역시 점포당 월 평균 5,000만원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틈새시장 공략의 하나로 사찰이나 병원 같은 특정지역에 출점한 외식업체의 지역점들이 월 평균 2000만~3,0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예상을 깨고 최근 배 이상의 실적을 거두며 ‘효자점포’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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