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개중 3개사가 현재 대북사업을 추진중이다.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회원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업계의견 조사 결과, 7월 현재 대기업의 37.5%, 중소기업의 23.7%가 대북 사업을 수행하고 있거나 구체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2일 밝혀졌다.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위탁가공(42.3%) 또는 직접투자(34.9%)의 형태로 북한에 진출할 것을 원하고 있으며, 투자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별 단독 투자(13.5%)보다는 국내 기업(55.6%) 또는 외국기업(30.8%)과의 공동투자가 효과적이라고 응답했다.
투자 희망 지역은 평양·남포 지역(45.0%)을 1순위로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해주·개성 지역(25.8%)이라고 응답해 고급 인력 확보가 용이하고 남한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서해안의 대도시 지역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북한이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는 나진·선봉 지역(17.5%)과 신의주 지역(3.3%)에 대한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적정 투자규모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은 100만달러 미만(56.0%)의 소규모 투자를, 대기업은 300만~500만달러(36.1%)정도의 투자가 주류를 이뤘으며 북한지역 투자가 흑자로 전환하는데는 대체로 2~5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대북 진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정보 부족이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에 대한 상세한 투자정보 제공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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