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이 가져온 훈풍이 무대에 불고 있다.분단 후 처음으로 서울에 오는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공연을 앞두고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북한 악기와북한 음악을 처음으로 집중 소개한다.
옥류금·젓대… 서도소리·휘파람
11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청소년을 위한 통일 음악 여행’은 서도소리에서 유행가 ‘휘파람’까지 북한의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이 남쪽 음악과 나란히 올라가는 크로스오버 공연이다.
이 무대에 등장할 북한 악기는 수공후를 개량한 옥류금과 젓대(개량 대금), 장새납(개량 태평소).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이상규씨가 해설한다.
옥류금은 가야금, 기타, 하프 소리를 낼 수 있는 33줄 현악기로 1990년 서울의 송년 통일 전통음악회에서 처음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중국 연변에서 옥류금을 배운 김혜진이 북한 음악 ‘눈이 내리네’ ‘ 꽃피는 이 봄날에’를 영상을 곁들여 연주한다.
이밖에 북한 창작곡과 대중가요 ‘휘파람’ 등이 연주된다. 서도소리의 인간문화재 오복녀, 소프라노 윤인숙, 가수 이선희, ‘휘파람’의 통일소녀 길정화 등이 출연한다. (02)3991_638
한편 북한 국립교향악단은 14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에서 단독 공연을 갖고, 15일 오후 7시 KBS홀에서 KBS교향악단과 합동 공연을 한다.
합동 공연은 남북 연합 오케스트라를 양쪽 지휘자가 번갈아 지휘한다. 남쪽 지휘자는 곽승(부산시향 상임지휘자).
1990년 북한에서 열린 범민족 통일음악회에서 북한 국립교향악단을 지휘해본 그는 북한 국립교향악단이 매우 좋은 오케스트라이며 단원들의 자부심과 열정이 대단하다고 전한다.
북한의 연주곡이나 지휘자, 솔리스트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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