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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왜'하늘길' 선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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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왜'하늘길' 선호하나

입력
2000.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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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답방 테스트"분석북측이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때 항공편으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일 “북측이 항공편 이용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다음주 초 북측과 방문경로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측의 항공편 이용이 성사될 경우 북한 국적 항공기가 남북 직항로를 타고 서울에 오는 첫 사례가 된다.

북측이 항공편을 고집하는 이유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비, 미리 항공로를 시범 운항해 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는 김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경의선 철도가 연결되기 이전인 만큼 항공편 이용이 유력하다.

특히 이번 이산가족 방문단은 규모가 151명으로 장관급 회담때(25명)보다 많아 베이징(北京)을 거치기 보다는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 국적 특별기를 타고 남북 정상회담때 개척된 직항로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주한 미군이 주도하는 유엔사 관할의 판문점 남측지역 통과를 회피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민족 문제를 외세의 간섭없이 자주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북측 주장의 연속선상에 있다는 것이다. 북측은 지난번 1차 장관급회담때도 판문점을 놔두고 베이징을 경유해 서울에 왔다.

북측은 또 적십자회담 장소로 판문점 대신 금강산을 택했었다.

그러나 정부는 남북 화해의 시대에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이용해야 모양새도 좋고 편리하다는 판단 아래 북측을 설득할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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