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과 김희중 대한약사회장이 지난달 27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분업 시행합의서에 함께 서명한 지난해 5월이후 1년3개월여 만이다.만남의 장소는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 6월 의료계 폐업으로 구속돼있는 김재정회장을 김희중회장이 15분간 특별면회하는 형식으로 이워졌다.
“웬일이십니까?”(김재정회장), “잘 지내는지 궁금해 찾아왔습니다.”(김희중회장) “빨리 나와 의료계를 진정시켜야지요.”(김희중회장) “보석신청을 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김재정회장)
김재정회장이 농담을 건넸다. “(제가) 김회장의 기록을 깰 것 같은데요.” 김희중회장이 받았다. “그런 사태는 절대로 일어나지 말아야지요.” 김희중회장도 한(韓)·약(藥)분쟁이 한창이던 1993년 9월 약국폐업을 주도한 죄로 37일간 구속됐던 ‘전력’이 있다.
의·약계 대립상황이 이들을 서먹하게 만들었지만 이들은 친분을 다진지 20년이 넘은 사이. 김희중회장은 1일 “김재정회장이 ‘의료계 사태를 진정시켜야 할텐데…’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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