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주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전북-안양전.전북 김도훈의 9경기연속골과 안양 11연승을 놓고 맞붙은 올시즌 최고의 빅카드였다.
전주운동장을 가득메운 2만3,000여 홈팬들의 눈이 김도훈의 일거수일투족에 쏠렸다. 프로축구신기원을 열 김도훈의 9경기 연속골 장면을 만끽하기 위해서였다.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했다. 전반 중반이후 전북의 모든 공격루트는 김도훈으로 통했다.
그러나 김도훈은 프리킥 전담 키커로까지 나서며 득점을 노렸지만 안양의 골네트를 흔들지는 못했다.
전반44분에도 양측면을 파고들던 꼬레아와 김대식이 문전의 김도훈을 향해 패스했으나 안양의 수비수가 김도훈보다 한발 앞서 걷어내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김도훈은 자신의 장기인 오버헤드킥은 물론 사각지대에서도 직접슈팅을 시도하는 등 기록경신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으나 안양 GK 신의손에 번번이 걸렸다.
팽팽한 접전이 계속되던 후반 18분. 안양의 오른쪽을 파고들던 전북의 루키 양현정이 날린 통렬한 오른발 슛이 그대로 그물에 꽂혀 전북이 한골을 먼저 앞서 나갔다.
이어 6분 뒤 전북의 꼬레아의 골이 터지더니 1분뒤 박성배가 추가골을 터뜨려 스코어는 3_0. 전북의 승리가 거의 굳어졌다.
안양으로선 올시즌 정규리그서 90분 경기 첫 패배이자 연승행진이 사실상 끝나는 순간이었다.
관중들은 승리가 사실상 확정되자 일제히 “김도훈”을 외치며 그의 골을 기다렸다. 3분뒤 김도훈이 통렬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무심한 공은 아깝게 살짝 오른쪽 골포스트를 빗겨나갔고 종료직전 단독 드리블도 너무 길게 끈 탓에 무위로 끝났다.
그사이 안양은 안드레와 코레아의 연속골로 2_3까지 따라 붙어 1위팀의 저력을 과시했다. 기록은 나오지 않았지만 경기내용은 기록을 기대한 관중들을 충족시켜준 명승부였다.
안양은 14승3패(승점 38)를 기록했고 전북은 12승6패(승점 28)로 단독 2위로 올라 섰다.
/전북=이준택기자 nagne@hk.co.kr
●2일 전적
전주 전북 3_2 안양
양현정(후반18분) 꼬레아(후반24분) 박성배(후반25분·이상 전북) 안드레(후반29분) 쿠벡(후반38분·이상 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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