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자민련은 1일 국회 예결특위 운영위 교육위 등을 소집해 추가경정예산안과 남녀차별금지법개정안 등 민생·개혁 법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의 실력 저지로 회의를 열지 못했다.한나라당은 여당 단독 국회를 저지한다는 방침에 따라 예결위 운영위 등에 당소속 의원 100여명을 집중 배치해 위원장의 사회를 봉쇄했고 민주당은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회의를 강행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상임위 활동을 거쳐 3~4일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추경안 등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전날 약사법 처리에 협조했던 한국신당 김용환, 무소속 정몽준 의원 등도 ‘당분간 여당의 단독 국회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민생·개혁 법안의 본회의 처리가 불투명해 졌다.
한나라당은 국회법 개정안 날치기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 및 원천무효 선언이 선행되지 않으면 국회 운영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법 날치기 처리에 대해 사과하고 교섭단체 요건에 대해서는 15~17석 정도에서 협상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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