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고아들의‘대모’(代母) 역할을 해온 세계 최대 아동 입양기관 홀트 국제아동복지 재단의 공동 설립자 버서 홀트 여사가 지난달 31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시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향년 96세.입양아들로부터 할머니라는 다정한 이름으로 불린 홀트 여사는 지난달 25일 1.6㎞의 거리를 산책한 뒤 심장발작을 일으켜 성심의료센터에서 치료받았으나 영면했다고 홀트 국제아동복지재단의 수잔 콕스 대변인은 밝혔다.
홀트 여사는 지난 1955년 한국전쟁후 버려진 고아들에 대한 입양사업을 남편 해리와 함께 시작했다. 이들 부부가 만든 홀트 입양 프로그램은 나중에 홀트 국제아동복지재단으로 발전했으며 세계 10개국에 설립된 홀트 산하 기관들은 지난 30년동안 5만명의 아이들을 입양시켜왔다.
홀트 여사의 유족으로는 입양아 8명을 포함한 14명의 자녀가 있다.
/유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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