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파리 근교에서 추락한 콩코드기의 화염은 엔진이 아니라 탱크에서 누출된 연료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프랑스 교통부 산하 사고조사국(BEA)이 30일 밝혔다.BEA는 성명을 통해 사고 콩코드기의 이륙직후 발견된 화염은 엔진이 아니라 주연료탱크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연료탱크의 일부로 보이는 파편을 샤를 드 골 공항의 활주로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BEA의 이같은 발표는 사고 콩코드기의 타이어가 파열되면서 파편이 고속으로 튕겨나가 연료탱크에 구멍을 내면서 연료를 유출시키고 결국 화재를 유발했을 것이라는 앞서의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성명은 사고 콩코드기의 조종사들이 활주로 운행을 시작한 뒤 32초만에 이륙 지점에 도달했다는 의미인 ‘V1 신호’를 보내왔으며 이때 이 비행기가 운항한 활주로 거리는 1,200㎙이고 추락후 비행기 파편이 발견된 곳은 이 지점에서 더 나아간 지역이었다고 밝혔다.
성명은 조종사 크리스티앙 마르티가 ‘V1 신호’를 보낸 후 활주로를 900㎙ 더 운행한 뒤 기수를 들어올리는 속도에 도달했으며 당시 사고기의 총중량은 185.1톤으로이 가운데 95톤이 연료였다고 덧붙였다.
폴 루이 아르슬라니앙 BEA국장은 화재는 분명히 엔진 그 자체보다는 연료 누출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며 엔진 고장, 연료 누출과 연계된 화재, 타이어 파열 등 비정상적이고 끔찍하며 파국적인 사건들이 동시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파리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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