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현대미술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21세기의 회화 _2000년 동서양의 눈’전이 서울갤러리와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2층 전시갤러리에서 1일부터 13일까지 동시에 열린다.‘동서양의 눈(兩洋의 眼)’전은 일본 ‘동서양의 눈’위원회가 10년 전부터 펼치고 있는 일종의 미술 운동으로 그동안 일본 각 도시에서 매년 한차례씩 10회의 전시회를 펼쳐왔다.
일본·유채화 양식 종합
대중적 현대회화 전시
오구라 타다오 위원장은 “일본에는 중국을 아버지로, 한반도를 어머니로 하는 일본화와 근대 이후 유럽에서 들어온 유채화라고 하는 두 가지 미술양식이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이어져왔다”면서 “이번 전시회는 이 두가지 양식을 종합한 현대 회화전”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일본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화가 76명의 일본화, 서양화 신작을 전시할 예정이다. 일본예술원 회원이자 일전(日展)고문인 다카야마 타츠오, 일본근대미술의 대표작가로 꼽히는 아이 오우(雲愛 嘔), 일본에서 비싼 가격으로 작품이 거래되고 있는 다마(多摩) 미술대교수 오흐 에이빈(大津 英敏), 도쿄대 예술대 교수 기누타니 코우지, 베니스 비엔날레 회화부분 우수상을 수상했던 센주 히로시(千住 博) 등 유명작가가 다수 출품했다.
현재 일본에 체류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모래작가 김창영씨도 참가했다.
매년 새로 화가가 선정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 전시회는 일본에서 상당히 인기있는 전시회. 지난 4월 쿠라사키 오하라미술관서 열린 전시회에는 4만5,000여명이 입장했다. 해외 나들이전은 처음이다.
미술평론가 김영순씨는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일본 미술이 대체로 전위적인 현대미술 중심이었다면 이번 전시회는 일본화단에서 명품으로 알려진 작품들이 장르를 망라해 나왔다는 점이 특징”이라면서“실제로 일본 대중에게 어떤 그림들이 천착해 있는지 일본적 감수성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국내에 별로 소개되지 않았던 일본의 구상회화도 여러 점 선보인다.
1일 오후 1시에는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3층 뉴센추리홀에서 전성우 간송미술관장과 히라마쓰 레이지 다마미술대학 교수의 공동사회로 심포지엄이 열린다.
미술평론가 요네쿠라 마모루와 김영순씨가 각각 발표자로 나선다. (02)765-3011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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