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남북 기내 회담? 제1차 남북 장관급회담 북측 대표단이 29일 오전 베이징(北京)발 서울행 중국 민항기 안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들과 1대1로 동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이의원을 비롯, 한나라당 김원웅 윤두환 무소속 정몽준 자민련 송광호 의원 등은 전날 열린 한중 축구 정기전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의원은 “우리 일행이 한꺼번에 수속을 했는데도 모두 옆자리가 빈 채 좌석이 배치돼 있어 이상하게 여겼는데 잠시 뒤 북한 대표단이 올라왔고, 김영선 문화성 부상이 내 옆에 앉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의원은 “‘야당이 정권을 잡을 수도 있다.
야당 총재를 그런 식으로 욕하면 앞으로 남북 화해에도 별 도움이 안된다’고 하자 김 부상이 ‘그런 사실을 몰랐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윤두환 의원은 “내 옆자리 인사에게 몇 마디를 물어도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아 긴 얘기를 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이름은 밝히지 않고 아태위원회 참사라고만 했다”고 밝혔다.
이날 만남이 중국 당국의 의도에 의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우리측 의원들의 바로 옆좌석이 일제히 비워져 있었다는 점에서 우연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전금진 단장은 일행과 떨어져 2층의 1등석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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