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TV의 내수판매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경기하락의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3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TV의 내수판매는 결혼시즌인 4, 5월과 10, 11월 성수기, 7, 8월 비수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고른 판매동향을 보이는데, 올해는 연초부터 판매대수가 계속 급감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1월에 9만9,000대이던 판매대수가 2~3월에 평균 8만5,000대로 줄더니 결혼시즌인 4~5월에는 평균 7만3,000대로, 6월 이후에는 6만9,000대로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도 1월 9만대에서 2~3월 8만3,000대, 4월에는 7만8,000대로 줄었고 5, 6월에는 평균 6만6,000대로 격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중 경기동향을 가장 잘 반영하는 TV의 판매 감소현상은 소비자들의 체감경기 하락을 의미한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라며 “통상 연간 TV판매가 180만대를 밑돌면 불황으로 보는데 이런 추세라면 180만대를 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