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통신 자회사로 공식편입된 한국통신엠닷컴(전 한솔엠닷컴) 직원들이 1인당 1,000만원 이상의 합병 위로금을 손에 쥐게 됐다.31일 한통엠닷컴 관계자에 따르면 한솔측에서 그동안 회사를 키워온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뜻에서 8월중 용역업체 인력을 포함한 전직원 2,800여명에게 1,000만∼2,000만원씩의 ‘공로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지난해 현대에 넘어간 LG반도체에서 직원들에게 600∼900%의 보상금을 지급한 전례가 있으나 용역직원들까지 보상금을 주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보상금은 한솔그룹과 BCI, AIG 등 옛 대주주들이 매각대금의 일부를 내놓고 조동만(趙東晩) 전부회장이 별도로 사재를 출연해 마련할 예정이다.
보상금 지급 방안은 매각협상이 한창 진행중이던 5월께부터 노사협의회를 통해 직원들의 고용승계 보장 문제와 함께 논의돼온 사안으로, 최근 노동조합과 최종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통엠닷컴 관계자는 “경영실적이 양호한 회사를 시장상황 때문에 매각한 이상 대주주들이 투자수익의 일부를 회사가 성장하는데 공헌한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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